









명사십리의 바람도, 진미횟집의 맛도
그때와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마음을 놓이게 했어요.
“이번엔 어디 다녀오셨어요?”
강진에서 출발해, 완도 신지면의 명사십리 해변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예전 기억 속 그 맛을 다시 찾기 위해 완도시장 진미횟집까지 들렀죠.
2~3년 전쯤 먹었던 해초비빔밥이 너무 선명하게 남아 있었거든요.
“명사십리는 어떤 곳인가요?”
전남 완도에 있는 해변이에요.
이름부터 참 시적인데요—‘모래가 우는 십 리의 해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어요.
실제로 걸어보면 그 말이 과하지 않다는 걸 알게 돼요.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모래는 곱고 바다는 깊은 푸른빛을 띠죠.
바람이 불면 바닥에서 살짝살짝 모래가 일어나는 느낌마저도 인상적이에요.
“그곳에서 무엇을 했나요?”
바다를 따라 맨발로 한참을 걸었어요.
따뜻한 햇살 아래, 조용한 파도 소리와 발끝의 모래 촉감만으로도 충분했죠.
누군가와 대화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많은 생각이 정리되는 시간이었어요.
“진미횟집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사실 처음 방문은 우연이었어요.
2~3년 전쯤 완도시장 골목을 걷다가,
해초비빔밥이라는 메뉴에 이끌려 들어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 이번엔 일부러 찾아갔죠.
“해초비빔밥은 여전히 맛있었나요?”
네. 정확히 그 맛 그대로였어요.
다양한 해초가 듬뿍 들어가 있고,
은은한 참기름과 양념장이 밥과 어우러져
한 입 넣는 순간 바다향이 입 안에 퍼져요.
함께 시킨 갑오징어회도 정말 신선했어요.
소스 없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식감이 좋고,
딱 봐도 손질이 정갈하게 되어 있었어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해초비빔밥을 먹으며 시장 사람들 소리를 듣던 그 순간이 떠올라요.
관광지에서 흔히 느끼는 부산스러움이 아니라,
정감 있는 일상의 소리가 묻어 있는 풍경이랄까요.
“이 여정을 통해 무엇을 느꼈나요?”
좋았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맛과 함께 돌아온다는 것.
그리고 그런 기억을 되새기기 위해
다시 같은 길을 걷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란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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